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30일 일요일 18:03

“금리 0.5%p 오르면 1년에 112만원 더”...자영업자 대출 1100조, 연체도 빨간불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에 변동금리 부담 확대…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 12.79%

“금리 0.5%p 오르면 1년에 112만원 더”...자영업자 대출 1100조, 연체도 빨간불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자영업자 대출에도 부담이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두 달간 누적 인상 폭은 0.50%포인트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은 전체적으로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으로는 연간 56만원가량이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0.50%포인트까지 확대되면 부담은 두 배로 늘어난다. 전체 연간 이자 증가액은 3조6000억원, 1인당 평균 증가액은 112만원에 달한다.

◆ 변동금리 비중 65.5%…금리 인상 충격 순차 반영

이번 계산은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잔액에 변동금리 비중 65.5%를 적용하고, 해당 대출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른다는 가정을 토대로 산출됐다.

실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과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자영업자 대출금리는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변동금리 상품 역시 금리 조정 주기가 서로 달라 인상 효과가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다만 전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절반을 크게 웃도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상환 부담 역시 점차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 자체도 이미 상당하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 연체액 22조3000억원…10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

문제는 금리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 지표도 함께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말 20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2조3000억원으로 3개월 사이 2조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1.86%에서 2.04%로 올랐다. 이는 2015년 2분기 말 2.08%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부담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2.79%로 지난해 말 11.95%보다 0.84%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1분기 말 14.01%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러 금융회사와 상품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금리 상승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전체적으로 2조1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평균 부담 증가액은 130만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평균인 112만원보다 18만원 많다.

◆ 한은, 기준금리는 올렸지만 중소기업 지원금리는 동결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번 금리 결정 과정에서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하반기 경제성장 계획에 취약차주 지원책이 포함돼 있다며 관련 문제를 정부와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도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는 연 1.25%로 유지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국은행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 등을 토대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기준금리 상승이 자영업자 대출금리에 어느 정도,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지는 금융회사와 대출상품마다 다르다.

다만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100조원에 육박하고 연체 지표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자 부담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압박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유동성#금리#경기침체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