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0일 일요일 04:27
코인베이스 CEO “미국에 클래리티법 필요…낡은 금융 시스템 바꿔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브라이언 암스트롱 “암호화폐는 더 빠르고 저렴한 금융 인프라” 하원 통과·상원 은행위 승인…9월 본회의 표결 여부 주목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낡은 금융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명확한 규칙을 제공하려면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더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라며 미국 의회에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CBS뉴스 인터뷰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1970년대에 구축됐고 일부는 현재도 노후화된 메인프레임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주말 송금과 저렴한 해외송금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도 원활하게 제공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미국이 기술 발전에 뒤처진 금융 시스템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명확한 규칙을 마련해야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기술 개발을 촉진하면서 이용자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의 성격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디지털 상품 현물시장과 거래소·브로커·딜러에 대한 등록 및 감독 체계도 마련한다.
법안은 2025년 7월 미국 하원을 찬성 294표, 반대 134표로 통과했다. 이후 상원 은행위원회가 2026년 5월 찬성 15표, 반대 9표로 법안을 가결하면서 상원 본회의 심의를 앞두게 됐다. 로이터 보도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올해 1월 당시 공개된 상원 초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토큰화 주식과 탈중앙화금융(DeFi)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스테이블코인 보상을 사실상 금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상원 은행위원회 심사와 추가 협상을 거쳐 수정안이 마련되면서 코인베이스도 법안 통과를 다시 지지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기존 초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뜻보다 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정된 시장구조법의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남은 쟁점은 스테이블코인 보상 허용 범위와 자금세탁방지 규정, 정부 고위 공직자와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 참여 제한 등이다. 상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공화당뿐 아니라 일부 민주당 의원의 지지도 필요한 상황이다.
상원은 9월 클래리티법의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원에서 수정된 법안이 가결되더라도 하원안과 문구를 조정하는 절차와 대통령 서명이 남아 있어 법률로 즉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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