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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일 금요일 00:03

IMF, 엘살바도르 1억3800만 달러 지원 승인…비트코인 조건 미충족 예외 인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대출 프로그램 2·3차 평가 완료…시정 조치·추가 축적 제한 재확약 반영

IMF, 엘살바도르 1억3800만 달러 지원 승인…비트코인 조건 미충족 예외 인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에 약 1억3800만 달러의 추가 금융 지원을 승인했다.

비트코인 관련 조건 이행이 쟁점으로 남아 있었지만 당국의 시정 조치와 정책 이행 약속을 바탕으로 대출 프로그램을 이어가기로 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IMF는 엘살바도르 확대금융제도(EFF) 대출 프로그램의 2·3차 평가를 완료하고 이번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IMF가 지난해 2월 승인한 약 14억 달러 규모의 40개월 금융 지원 약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축적 제한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IMF는 당국이 취한 시정 조치와 재확약을 근거로 해당 조건 미충족에 대한 예외를 인정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의 재원은 이번 평가에서 주요 쟁점이었다. IMF는 지난달 3일 실무진 합의 발표에서 1차 평가 이후 늘어난 비트코인이 민간 기부에 따른 것임을 확인하는 문서가 제출됐으며 축적 과정에 공공자금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IMF는 이사회 승인 등을 전제로 약 1억4000만 달러의 지원을 제시했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문서로 확인된 기부분을 넘어 추가적인 비트코인 축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재확약했다.

이번 예외 인정은 시정 조치와 향후 이행 약속을 근거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축적 제한 조건 자체의 철회와는 구분된다.

IMF는 엘살바도르 경제와 개혁 이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선 실무진 발표에서는 치안 개선과 투자자 신뢰 회복이 투자·민간소비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해외송금과 관광, 자본 유입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로 전망했다.

정부 전자지갑 ‘치보(Chivo)’에 대한 공공부문의 참여 축소도 진행됐다. IMF에 따르면 치보의 지배지분과 운영권은 민간 운영자에게 이전됐으며, 정부는 소수 지분과 고객자산 수탁 관련 책임을 유지하고 있다.

IMF는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 강화와 공공부채 축소, 금융 감독 및 투명성 개선을 위한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법·규제·감독 체계 정비와 공공부문 암호자산 보유의 위험관리 강화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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