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6일 수요일 17:56
중동 리스크 직격탄…美 항공업계 연료비 56%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이란 전쟁 여파에 항공사 비용 부담 확대…항공권 가격 인상 압박 커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항공업계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교통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의 올해 3월 항공유 지출은 5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의 32억3000만 달러 대비 5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약 30% 늘어난 규모다.
이번 비용 급등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발생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가까워지며 국제 원유 및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4월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유는 인건비 다음으로 항공사들의 가장 큰 비용 항목으로 꼽힌다.
비용 부담이 커지자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거나 아예 철회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노선 확대 계획을 축소하고 공급 좌석 조정에도 나섰다. 과도한 운항 확대가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최근 파산 절차 재정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급등한 항공유 가격이 경영 정상화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행 수요 자체는 아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항공권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여행사 항공권 판매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행은 5%, 국제선 여행은 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결국 연료비 상승분을 항공권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주요 항공사들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소비자 가격 전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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