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화요일 23:43
폴리마켓, 골드만삭스 출신 리사 맨틸 영입…기관시장 공략 강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ETF 상품화 경험 갖춘 월가 전문가를 기관 성장 책임자로 선임 예측시장을 투자·위험관리 도구로 확장…기관 유동성 확보 추진

폴리마켓이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기관투자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 리사 맨틸을 기관 성장 책임자로 선임했다. 맨틸은 폴리마켓에서 기관투자자 사업 확대와 월가 유동성 유치, 예측시장을 활용한 투자·위험관리 전략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리사 맨틸은 골드만삭스에서 기관 고객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지원하는 ‘ETF 액셀러레이터’의 글로벌 책임자를 지냈다.
해당 플랫폼은 자산운용사가 자체 ETF를 출시할 때 상품 구조 설계와 규제, 상장, 운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리사 맨틸은 ETF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고객사의 투자상품 출시를 지원했다. 특히 전통 금융회사의 아이디어를 실제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전환하고 기관 고객과 유통망을 연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폴리마켓의 기관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ETF 액셀러레이터 사업이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지 못하자 2026년 5월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 맨틸의 합류는 플랫폼 자체의 성과보다는 금융상품 개발과 기관 고객 유치 과정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예측시장에 접목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폴리마켓은 정치와 경제지표, 스포츠, 기업 활동 등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결과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특정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에 따라 계약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을 집단의 확률 전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예측시장은 개인 이용자의 정치·스포츠 이벤트 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기관투자자의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선거나 법안 통과, 금리 결정, 경제지표 발표 등 특정 이벤트에 노출된 기업이나 투자자는 예측시장 계약을 통해 관련 위험을 일부 상쇄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기관 참여가 늘어나면 폴리마켓의 거래량뿐 아니라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효율성도 개선될 수 있다. 주문 규모가 큰 전문 투자자가 진입하면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좁아지고 시장 가격이 실제 발생 확률을 더욱 빠르게 반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측시장이 기관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으려면 규제와 시장 구조를 둘러싼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국가별로 예측시장 계약을 파생상품 또는 도박 상품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며, 시장조작 방지와 내부정보 이용, 자금세탁 방지, 거래 상대방 보호 등에 관한 제도도 필요하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개인 이용자보다 거래 규정과 자산 수탁, 회계 처리, 위험 한도 관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폴리마켓이 월가 자금을 본격적으로 유치하려면 단순한 거래 기능을 넘어 기관 전용 유동성과 규정 준수 체계, 시장 데이터 및 위험관리 도구를 함께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입은 폴리마켓이 예측시장을 대중적인 이벤트 거래 플랫폼에서 기관 금융시장의 한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리사 맨틸의 전통 금융상품 개발 경험이 실제 기관 유동성 유입과 새로운 위험관리 상품 출시로 이어질지가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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