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3일 수요일 01:01
코스피 7400선 급락…외국인 1조5000억원 ‘팔자’에 반도체주 흔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 CPI 충격·필라델피아 반도체 급락 여파…삼성전자 장중 6% 넘게 밀려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데다, 미국 반도체 기술주 급락 여파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장초반 7400선까지 밀렸다.
13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한 74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7402선까지 내려가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시장을 끌어내린 핵심은 외국인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4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번 조정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AI·반도체 관련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 이상 하락하며 26만원 초반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도 장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AI 랠리와 반도체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종목들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도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490원대로 재진입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랐던 만큼 단기 과열 해소 과정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현대차와 금융주 일부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업종별 차별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 관심은 향후 미국 물가 흐름과 연준의 금리 방향성, 그리고 AI 반도체 랠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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