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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3일 수요일 11:55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시장은 AI를 골랐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7400까지 밀렸다가 7844 마감…외국인 3조 매도에도 개미·기관이 끌어올린 반전장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시장은 AI를 골랐다

국내 증시가 역사적인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13일 코스피는 장 초반 급락하며 74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2% 넘게 급등 마감했다. 종가는 7844.01. 또다시 사상 최고치다.

시장은 하루 사이 완전히 뒤집혔다. 개장 직후만 해도 분위기는 공포에 가까웠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급락했다. 중동 전쟁 리스크와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7402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흐름이 급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행 비행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탑승했다고 언급한 뒤 엔비디아 시간외 주가가 상승했고, 국내 AI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99만원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 3% 가까이 밀렸던 주가는 결국 7.68% 급등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5% 넘게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강하게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시장의 중심은 명확했다. AI였다.

최근 국내 증시는 단순한 경기 민감 시장이 아니라 AI 반도체 사이클의 핵심 시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투자 확대 기대감은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급으로 연결되고 있고, 외국인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 흐름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장중 변동폭은 무려 453포인트를 기록했다. 역대 4번째 수준이다. 시장은 사실상 전쟁·인플레이션·환율·AI·미중 관계가 동시에 충돌하는 거대한 변동성 구간에 들어선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이 이날도 강하게 매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 7일부터 누적 순매도 규모는 24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000억원, 1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과거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면 코스피가 쉽게 무너졌지만, 최근에는 개인 자금이 AI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하게 유입되며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환율 역시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1490원대를 유지했다. 달러 강세는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높이지만, 시장은 오히려 “조정 시 매수” 흐름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번 장세에서 시장이 보여준 핵심은 명확하다. 지금 증시는 거시경제보다 AI 뉴스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미국 CPI 충격보다 젠슨 황의 중국행 뉴스가 더 강력한 재료가 된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역시 시장 반등의 핵심 변수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이 AI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규제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기술·무역 갈등에서 일정 부분 완화 신호를 내놓을 경우, 엔비디아와 한국 반도체주에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등 기존 성장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졌고,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6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결국 현재 시장은 ‘선택적 강세장’에 가깝다. 모든 종목이 오르는 장이 아니라 AI 반도체·대형 기술주·방산·자동차 같은 글로벌 산업 재편 수혜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중동 전쟁, 미국 금리, 인플레이션, 환율 모두 변수다. 하지만 동시에 AI라는 거대한 성장 서사가 모든 악재를 흡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7400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다. 지금 시장은 공포보다 AI를 더 크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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