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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5일 금요일 21:28

테더, 비트겟 탈취 연관 21만8000 USDT 동결…서클보다 7시간 늦어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최초 탈취 지갑서 세 차례 이동한 주소 추적…발견 후 2시간30분 이상 자금 정체 서클은 앞서 10만 USDC 동결…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대응 속도에 관심

테더, 비트겟 탈취 연관 21만8000 USDT 동결…서클보다 7시간 늦어

비트겟(Bitget)에서 탈취된 자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테더(USDT)와 서클(USDC)이 관련 스테이블코인을 잇달아 동결했다.

온체인 추적 결과에 따르면 테더는 비트겟 탈취 자금과 연관된 주소에 보관돼 있던 21만8000 USDT를 동결했다. USDT가 달러와 일대일 가치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약 21만8000달러 규모다.

해당 주소는 비트겟에서 자금이 처음 빠져나간 주소와 직접 연결된 지갑은 아니다. 최초 탈취 주소에서 세 차례의 자금 이동을 거쳐 도달한 후속 주소로 파악됐다.

자금세탁 추적과 발행사의 동결 조치를 피하기 위해 해킹 자금이 여러 지갑으로 분산되거나 단계적으로 이동하는 사례는 암호화폐 탈취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 주소에서는 추적을 통해 발견된 이후에도 2시간30분 이상 별다른 자금 이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시간 동안 자금이 다른 지갑이나 탈중앙화거래소로 옮겨지지 않으면서 테더가 동결 조치를 집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클은 비트겟 탈취 사건과 연관된 다른 주소에 보관돼 있던 10만 USDC를 동결했다. 서클의 조치는 테더보다 약 7시간 먼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발행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결한 스테이블코인은 총 31만8000달러 규모다. 다만 이는 앞서 알려진 비트겟 전체 탈취 추정액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공격자는 비트겟에서 탈취한 USDC와 USDT 등 상당량의 자산을 6만7982 ETH로 전환했다. 전환 당시 가치는 약 1억8300만달러로 추산됐다.

탈취 자산이 이더리움처럼 발행 주체가 없는 암호화폐로 교환되면 중앙화된 발행사가 직접 동결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해커가 스테이블코인을 빠르게 ETH 등으로 바꾸는 것은 동결 위험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USDT와 USDC는 각각 테더와 서클이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이다. 발행사는 해킹이나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와 연계된 것으로 판단되는 주소를 차단해 해당 토큰의 전송과 상환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주소 동결이 곧바로 피해 자금의 반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환수까지는 수사기관의 요청과 소유권 확인, 사법 절차 및 발행사의 내부 검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블록체인 거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더라도 발행사의 탐지와 판단, 동결 집행 속도에 따라 자금 회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서클과 테더의 대응에 약 7시간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이상거래 감시 체계와 긴급 동결 절차도 향후 주요 검토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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