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 수요일 22:11
달러 두 달 만에 최고치에도 비트코인 하락 제한적…8만3000~8만4000달러 조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달러 인덱스 9월 9일 이후 2.6% 상승…BTC와 역상관관계는 강화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비교적 제한적인 조정을 보이며 가격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9일 이후 2.6% 상승해 101.69를 기록했다.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달러 강세는 통상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로 빚을 진 경제주체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약 8만7500달러에서 8만3000~8만4000달러대로 내려왔다. 제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4.0~5.1%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달러 상승 폭과 이에 따른 시장 압력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가격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흐름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비트코인과 달러의 역상관관계가 최근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90거래일 동안 두 자산의 일일 변동 상관계수는 -0.41로,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관계수는 두 지표가 얼마나 같은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여준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고 0에 가까우면 일정한 방향성이 약하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는 최근 관측 기간에 달러 상승과 비트코인 하락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역상관관계의 강화와 실제 하락 폭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관계수는 일일 변동의 방향과 동행성을 보여주는 지표이지, 달러가 일정 비율 오를 때 비트코인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직접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따라서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도 비트코인의 누적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이 달러 움직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의미보다는, 달러 강세라는 부담 속에서도 비교적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에 가깝다. 가격 방어의 배경을 판단하려면 현물 수요와 매도 물량, 파생상품 포지션 등 다른 시장 요인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향후 관건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대에서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달러가 추가 상승하면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의 제한적인 조정이 지속적인 수요에 기반한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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