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목요일 12:21
국제 유가 4년 만의 최고치에도 석유화학주 하락... ‘차익실현·실적’ 발목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롯데케미칼·LG화학 등 일제히 약세...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우려 여전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며 국제 유가가 폭등했으나, 30일 국내 석유화학주들은 오히려 동반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3.47% 하락한 11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화학은 2.58% 내린 39만 7000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5.06%의 큰 폭으로 하락하며 14만 2600원까지 밀려났다.
이러한 하락세는 간밤 국제 유가가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낸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브렌트유 선물은 6.1% 오른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19.76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고유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한 상태다.
국내 석유화학주의 약세 배경으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꼽힌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전날 하루 만에 24.87% 급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기에 이에 따른 조정 압력이 거셌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LG화학의 실적 부진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고유가에 따른 재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악화가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유가가 급등하면 수요 파괴에 따른 가격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적으로 개방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현재는 유가 급변동에 따른 착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