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5일 금요일 03:32
“중국, 미국산 원유 산다”…트럼프 발언에 국제유가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브렌트유 107달러 돌파…호르무즈 해협 긴장 속 미·중 에너지 협력 주목 중동 리스크·원유 공급 불안 겹치며 위험자산 시장도 변동성 확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인근에 정박한 원유 운반선 ‘시 보이저(Sea Voyager)’호의 모습.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78815771451-906569734.webp)
국제유가가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원유 구매 합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글로벌 원유시장 투자심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9% 상승한 배럴당 107.3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도 1.55% 오른 102.74달러까지 상승했다.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관련 원유 구매 계획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CNBC는 중국 당국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에너지 거래를 넘어 미·중 관계 완화 신호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관세, AI 반도체, 희토류 공급망,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긴장 수위를 높여왔지만, 원유 거래 확대는 양국 경제 협력 재개의 상징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가능성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변수로 평가된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유지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가운데 하나다. 최근 중동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역시 원유 공급망 안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중국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를 키울 수 있고, 이는 금리 전망과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AI 랠리와 풍부한 유동성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기술주와 디지털자산 시장도 에너지 가격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역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디지털 금’ 서사와 위험자산 성격이 동시에 부각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국의 실제 원유 구매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여부가 국제유가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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