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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8일 수요일 04:20

"미국도 한국도 빚으로 오른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월가가 경고한 레버리지 증시의 위험

"미국도 한국도 빚으로 오른다?"…

"이제는 ETF가 시장을 움직이는 시대"
글로벌 증시가 AI 랠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부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사례로 한국 증시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과도한 위험 추구 현상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역시 신용거래(마진론)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상품이 확대될수록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보다 기계적인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매일 자동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상승장에서는 추가 매수가, 하락장에서는 추가 매도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ETF가 주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ETF의 매매가 주가를 움직이는 시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AI 시대의 강세장은 기업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유동성과 레버리지 자금이 시장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하락 국면에서는 반대로 낙폭을 키울 가능성도 존재한다.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지만, 시장 방향이 바뀌면 손실 역시 같은 속도로 확대된다.
특히 최근처럼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참여가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결국 앞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AI 성장 스토리만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자금 구조와 레버리지 규모다.
상승장을 만드는 힘이 강할수록, 변동성 역시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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