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수요일 04:37
"'AI 버블' 경고한 버리"…삼성·하이닉스 투자에 시장 긴장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엔비디아·SOXX 공매도 확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며 '빅쇼트(Big Short)'로 유명해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다시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베팅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버리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 ETF인 SOXX, 일부 AI 수혜주 등에 대한 공매도(풋옵션)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AI 랠리와 반도체 업종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와 HBM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향후 공급 확대가 장기적으로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7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지나치게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종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 역시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버리가 항상 맞았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는 과거 테슬라와 미국 증시를 상대로 한 공매도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적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과열될 때마다 가장 먼저 반대편에 서는 투자자로 유명한 만큼 그의 움직임은 항상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AI가 끝났느냐가 아니다.
현재의 투자 규모와 기업 가치가 앞으로의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AI는 앞으로도 산업의 핵심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든 산업 혁명은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며 성장해 왔다.
투자자라면 낙관론과 비관론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기보다, AI 수요 지속 여부와 HBM 공급 확대,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계획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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