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0일 금요일 05:19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눈앞…아시아장에서 급반등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서울·도쿄 거래시간대 매수세 유입…하루 3.5% 상승 AI·반도체주 랠리와 달러 약세 맞물리며 위험선호 회복

비트코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6만4000달러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도쿄 거래시간대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번 주 들어 가장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10일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약 3.5% 상승하며 6만4000달러에 근접했다. 앞서 약 6만185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고,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상승률은 4.2%로 확대됐다.
이번 반등은 가상자산 시장 내부의 단일 호재보다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반도체와 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1.4%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도 4%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265억달러 규모의 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 가격 확정 이후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외환시장 움직임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 0.6%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 지수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비트코인과 금 등 대체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가격 변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였지만, 가격이 안정되자 빠르게 재진입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반등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실수요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빠른 가격 움직임에 레버리지 청산과 재구축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따라 동반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하루 기준 2.6% 상승한 1760달러 수준을 기록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2.6%, XRP는 2.2% 상승했다. 다만 솔라나는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주간 기준 손실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6만4000달러선까지 회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반등 지속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AI·반도체주 랠리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정학적 변수와 레버리지 중심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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