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4일 목요일 22:21
온도 파이낸스, 블랙록 연계 자산 기반 ‘토큰화 포트폴리오’ 확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주식·채권 묶은 온체인 바스켓 추진…OUSG·개별 주식 토큰화 넘어 상품 다각화 BUIDL 등 블랙록 상품과 연결…공동개발 범위·운용 구조는 추가 확인 필요

온도 파이낸스가 개별 채권이나 주식을 토큰화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금융자산을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하는 온체인 포트폴리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온도가 블랙록의 금융상품과 포트폴리오 운용 인프라를 활용해 주식·채권 등을 묶은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Intelligent Portfolios)’ 상품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는 여러 토큰화 자산을 개별적으로 매수하는 대신 특정 투자 전략이나 산업 테마에 따라 구성된 바스켓에 한 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온도 파이낸스는 이미 미국 국채 기반 토큰화 상품 OUSG를 통해 블랙록과 연결된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온도 파이낸스는 블랙록과 시큐리타이즈가 토큰화 펀드 BUIDL을 출시한 이후 OUSG 준비자산 대부분을 BUIDL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24시간 스테이블코인 청약·환매를 지원하고 최소 투자금과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트폴리오 전략은 이 같은 단일 자산 중심 구조를 복수 자산 바스켓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온도의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는 인공지능, 반도체, 대형 기술주 등 특정 테마에 맞춰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하나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일부 상품은 가상자산 거래소 LBank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신규 상품 출시라기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유통 채널 확대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온도는 토큰화 주식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브로드리지와 협력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와 마이크론 주식을 미국 내에서 토큰화하는 수탁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토큰은 이더리움에서 실제 증권과 1대1로 연동되며, 기초자산은 규제된 수탁기관에 보관된다. 투자자의 주주 권리 역시 브로드리지를 통해 반영되는 구조다.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가 본격 확대되면 온도는 국채 중심의 OUSG와 개별 토큰화 증권을 넘어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 기능을 갖춘 온체인 자산관리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실시간 결제와 이전, 디파이 담보 활용 등도 기존 금융상품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블랙록과의 관계는 신중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되는 온도 공식 자료에서는 블랙록의 BUIDL과 아이셰어즈 상품이 온도 상품의 기초자산 또는 준비자산으로 활용되는 구조가 명확하다.
반면 블랙록이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운용에 직접 참여하거나 온도와 해당 상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주식·채권뿐 아니라 가상자산까지 하나의 바스켓에 포함할 경우 자산별 규제 체계와 투자자 권리, 준비자산 보관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향후 공개될 상품 구성과 운용 주체, 리밸런싱 기준, 수수료, 환매 조건 및 국가별 판매 제한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온도의 이번 행보는 RWA 시장의 경쟁 무대가 단순한 ‘자산 토큰화’에서 포트폴리오 설계와 온체인 자산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랙록 상품과의 연결이 실제 멀티에셋 투자상품으로 어느 수준까지 확장될지가 향후 사업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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