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화요일 04:30
체인링크, CCIP 2.0 출시…크로스체인 전송에 맞춤형 보안 계층 추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본 검증 네트워크에 기업·외부기관 검증기 결합 가능 자산 이동·메시지 전송부터 규제 준수·결제 속도까지 직접 설정

블록체인 오라클 플랫폼 체인링크가 크로스체인 자산·메시지 전송 과정에 이용자 맞춤형 보안 검증을 추가할 수 있는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 2.0’을 출시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CIP 2.0의 핵심은 ‘크로스체인 검증기(CCV·Cross-Chain Verifier)’다. 기업과 토큰 발행사, 금융기관은 체인링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검증 네트워크 외에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검증기나 신뢰하는 외부 보안업체의 검증기를 추가할 수 있다.
체인링크의 기본 검증 구조가 별도 검증기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처럼 16개 독립 노드 운영자로 구성된 분산형 네트워크가 블록체인 간 전송을 확인하고 이용자가 선택한 CCV가 추가 보안 계층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특정 자산이나 거래에 필요한 검증 조건을 직접 구성할 수 있다. 자체 보안 정책을 적용하거나 복수의 외부 검증기관을 결합해 일정 수 이상의 승인이 있어야 전송을 완료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체인링크는 CCIP가 기본 보안 인프라 위에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추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자체 시스템을 계속 활용해야 하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커스터디 업체에도 기존 통제 체계를 유지하면서 여러 블록체인에 연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CCIP 2.0은 보안뿐 아니라 규제 준수와 결제 방식의 유연성도 강화했다. 이용자는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제재 대상 확인, 거래 한도 등 자체 정책을 크로스체인 거래에 적용할 수 있다.
거래 특성에 따라 결제 속도도 조정할 수 있다. 고액 자산을 이전할 때는 블록체인의 완전한 최종성을 기다리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거래에는 짧은 확인 시간과 빠른 실행 조건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CCIP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토큰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호운용성 인프라다.
사용자는 단순한 자산 이동뿐 아니라 토큰 전송과 스마트계약 실행을 하나의 크로스체인 거래로 처리할 수 있다.
기존 CCIP 이용자는 별도의 작업 없이 새로운 버전으로 이전됐다. 다만 체인링크의 기본 검증망 외에 자체 또는 외부 CCV를 실제 운영 환경에서 도입한 기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CIP 2.0은 블록체인 브리지 보안을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산 발행사와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보안·규제 기준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별도 검증기를 추가한다고 해서 모든 보안 위험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추가 검증기의 운영 주체와 장애 대응 체계, 키 관리 방식, 검증 조건이 적절하게 구성돼야 실질적인 보안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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