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04:36
기업, 올해 비트코인 최대 매수 주체…보유량 164만 BTC로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최대 공급량의 7.8% 확보…매수는 스트래티지·스트라이브에 집중, 채굴업체는 매도 전환

기업들이 올해 비트코인(BTC) 시장의 최대 매수 주체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유량은 증가했지만 매입 속도가 둔화하고, 수요가 일부 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금융서비스 플랫폼 리버는 지난 8일 공개한 기업 비트코인 도입 보고서에서 올해 기업들의 BTC 보유량이 19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보유량은 164만 BTC로,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인 2100만 개의 약 7.8%에 해당한다.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매수 주체로 집계됐다.
매입 자금 규모는 축소됐다. 리버가 집계한 올해 기업 부문의 비트코인 매입 자금은 157억달러로, 2025년 같은 시점보다 약 3분의 2 줄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재무기업에 대한 열기 약화와 채굴업체의 매도, 일반 기업의 도입 속도 둔화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매수는 스트래티지와 스트라이브에 집중됐다. 두 기업은 올해 합계 19만7000 BTC를 추가 확보해 전체 기업 부문의 순증가량을 넘어섰다.
이는 다른 기업들의 보유량 감소가 일부 증가분을 상쇄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상 10월 기준 스트래티지의 보유량은 약 84만8000 BTC로, 전체 기업 보유량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두 회사를 제외한 다른 비트코인 재무기업들의 합산 매입량은 8000 BTC에 그쳤다. 대형 채굴업체들은 올해 3만2800 BTC를 매도했다.
리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자금 확보가 채굴업계 매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비상장기업의 활용 사례도 제시됐다. 리버는 4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실시한 고객 설문에서 응답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순이익의 20%를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재무자산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9%였다.
해당 설문은 리버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 전체 기업의 자산 운용 현황을 대표하는 수치는 아니다.
보고서가 보여주는 핵심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와 함께 대규모 매수의 집중 및 기업별 운용 전략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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