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04:46
샌티먼트, “RLUSD 성장, XRP 상승 보장 못 해…XRPL 실사용이 관건”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스테이블코인 시총 확대와 XRP 가격 구분해야…스탠다드차타드는 기관 대상 RLUSD 수탁 출시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성장과 XRP의 가격 흐름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RLUSD의 발행 규모와 기관 채택이 확대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XRP 수요 증가나 가격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는 RLUSD의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하는 동안에도 XRP 가격은 하락했다며 두 자산의 성과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샌티먼트가 주목한 것은 RLUSD의 성장 자체보다 실제 사용이 이뤄지는 네트워크다. 금융기관들이 XRP렛저(XRPL)에서 RLUSD를 활발하게 이용하면 거래 건수와 유동성이 늘어나 XR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RLUSD가 다른 블록체인에서 활용되는 경우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커져도 XRP 수요가 함께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RLUSD의 전체 시가총액만으로 XRP렛저의 이용 증가나 XRP에 대한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거래 수수료 소각 효과에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샌티먼트는 XRP렛저에서 거래할 때마다 소량의 XRP가 소각되지만 이 정도의 소각만으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금융기관의 실제 네트워크 이용이 얼마나 확대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RLUSD의 기관 대상 활용 기반이 넓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XRP렛저에서 발행된 RLUSD에 대한 기관 수탁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비스는 두바이금융서비스청(DFSA)의 감독을 받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을 통해 적격 고객에게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기관 고객이 은행의 디지털자산 수탁 인프라를 통해 RLUSD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XRP렛저 기반 RLUSD의 기관 접근성을 높이는 사례지만, 수탁 서비스 도입만으로 실제 거래량이나 XRP 매수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샌티먼트의 분석은 리플 생태계의 사업 확대와 XRP의 투자 성과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을 가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RLUSD의 시가총액과 제휴 기관 수뿐 아니라 XRP렛저에서 발생하는 실제 거래 활동과 유동성 변화가 향후 파급 효과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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