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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06:20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땐 슬슬" 정유 4사 "기름값 부담 송구"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국감서 유가 상승·하락 속도 차이 질타…전량 구매계약·사후 정산제 개선 요구

김종화 SK 에너지 대표(오른쪽 첫 번째부터), 송명준 HD 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이건명 S-OIL 부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종화 SK 에너지 대표(오른쪽 첫 번째부터), 송명준 HD 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이건명 S-OIL 부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 임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국제유가 급등을 틈타 정유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거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민 의원은 "기름값이 오를 때는 확 오르는데 내려갈 때는 왜 더디게 내리느냐"며 가격 책정 구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에서만 제품을 공급받도록 하는 전량 구매계약과 판매 시점에 최종 공급가격이 확정되지 않는 사후 정산제가 소비자 가격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7일 휘발유·경유 가격 담합 혐의와 관련해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파악한 담합 관련 매출 규모는 약 44조원으로, 실제 부당이득이나 확정된 과징금 규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유가 급등기에 국민이 겪은 부담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도 전량 구매계약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건명 에쓰오일 부사장은 호르무즈 사태 이후 유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데 대해 사과했다.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은 공정위가 발표한 표준대리점 계약서에 맞춰 거래계약을 수정하고 있으며 조속히 개선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담합 관여 여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44조원에 달하는 관련 매출 규모를 언급하며 실무자들만의 논의로 담합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공정위 심의 등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정유업계의 가격 결정 방식과 유통계약 구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향후 공정위 심의 결과와 정유사들의 거래제도 개선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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