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09:52
건설업 '고용 한파' 심화…임시일용직 30만명 일터 떠났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비자발적 이직 7개월 연속 증가…반도체 업종은 신규 입직자 44.9% 급증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8월 건설업에서 30만명 넘는 노동자가 계약 종료나 해고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일터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자발적 이직자의 98.5%가 임시일용직에 집중된 반면 반도체 관련 제조업에서는 신규 입직자가 크게 늘어 업종별 고용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는 30만866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5493명(26.9%) 증가했다.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3년 9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고용계약 종료와 구조조정, 해고 등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터를 떠난 경우를 뜻한다.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5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가장 긴 증가세다.
고용 충격은 임시일용직과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다. 지난 8월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30만4073명으로 전체의 98.5%를 차지했다.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비자발적 이직자도 25만2521명으로 전체의 81.8%에 달했다.
건설 경기 지표도 부진을 이어갔다. 올해 1~8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으며 건축과 토목 부문은 각각 5.3%, 1.8% 줄었다.
건설업 노동생산성지수도 2024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8월 1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2000명(1.7%)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28개월 연속 줄어들며 2013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서는 고용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해당 업종의 8월 종사자는 39만810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입직자는 1만183명으로 44.9% 급증했으며 비자발적 이직자는 8.7% 감소했다.
정부는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건설업 등 취약 업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조·건설업의 고용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고용 형태와 기업 규모에 따른 근로조건 격차 완화 및 취약 노동자 보호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