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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7일 월요일 21:39

''햇살론도 오픈런 하나''…서민대출 6개월 만에 80% 소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일반보증 연간 목표액 79.5% 집행…하반기 심사 문턱 높아질 가능성

''햇살론도 오픈런 하나''…서민대출 6개월 만에 80% 소진

올해 상반기 햇살론 일반보증·특례보증·유스·카드 등 4개 상품의 신청 건수는 약 75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 104만건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청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실제 대출이 집행된 건수는 6월 기준 63만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햇살론 공급액은 4조224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급액 6조6854억원의 63%까지 올라왔다.

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재원이 소진된 상품은 햇살론 일반보증이다.

일반보증의 올해 공급 목표액은 3조5300억원이지만 상반기에만 2조8048억원이 집행됐다. 연간 목표액의 79.5%가 6개월 만에 소진된 셈이다.

연말까지 남은 공급 여력은 약 7252억원에 그친다.

반면 특례보증과 햇살론 유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특례보증은 올해 공급 목표액 2조3300억원 가운데 상반기까지 1조2730억원이 집행됐다.

햇살론 유스는 목표액 3000억원 중 1144억원이 공급됐다.

햇살론 일반보증은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최대 1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최대 12.5%다.

특례보증은 이보다 더 취약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공급을 무작정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햇살론 공급 규모는 예상 대위변제액과 구상채권 회수액, 보증료 등을 토대로 손실 규모와 필요한 재원을 함께 계산해 결정된다.

일반보증에는 금융회사 출연금으로 올해 약 6421억원이 투입됐다.

특례보증과 유스에는 정부 재정 1297억원과 복권기금 3500억원을 합쳐 총 4797억원이 편성됐다.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결국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한 구조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특히 일반보증의 공급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반보증 신청자 가운데 대출이 거절된 비율은 15.6%다.

남은 공급 여력이 빠르게 줄 경우 하반기에는 승인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햇살론은 시중 금융회사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금융 안전판이다.

생활비와 주거비 등 생계성 자금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들면 취약계층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햇살론 한도가 바닥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재원 확충과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관건은 하반기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일반보증 공급 여력이 6개월 만에 20%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별도 재원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햇살론 대출절벽'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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