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월요일 19:31
솔라나, 9일 트랜잭션 v1 도입 예정…처리량 아닌 ‘단일 거래 데이터 한도’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최대 직렬화 크기 1232→4096바이트…ZK 증명·복합 멀티시그 활용성 개선 기존 레거시·v0 포맷 유지…v1은 주소 조회 테이블 지원하지 않아 선택적 전환 필요

솔라나(Solana)가 하나의 트랜잭션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대폭 늘린 새로운 트랜잭션 포맷을 메인넷에 도입한다.
솔라나 재단과 생태계 개발사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랜잭션 v1은 오는 9일 메인넷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포맷을 사용하면 단일 직렬화 트랜잭션의 최대 크기가 기존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확대된다.
증가 폭은 약 3.32배다. 다만 이를 솔라나 네트워크의 전체 거래 처리량이나 초당거래건수(TPS)가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변경은 한 번의 트랜잭션에 포함할 수 있는 데이터의 상한을 높이는 조치다.
기존 솔라나 트랜잭션은 네트워크 전송 안정성을 위해 1280바이트의 보수적인 최대전송단위(MTU)를 적용해 왔다.
네트워크 오버헤드를 제외하면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최대 1232바이트로 제한됐다.
솔라나는 지난 2022년부터 고정된 최대 스트림 크기가 없는 QUIC를 기본 트랜잭션 수신 프로토콜로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기존 MTU 기반 한도를 넘어서는 대형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한도가 확대되면 영지식증명(ZK Proof)이나 대규모 멀티시그, 기밀 잔액과 같은 데이터 집약적인 작업을 하나의 트랜잭션에 담기가 쉬워진다.
사전 컴파일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BLS 등 일부 암호학적 서명 방식과 완전한 형태의 윈터니츠 일회용 서명도 주요 활용 사례로 제시됐다.
기존에는 트랜잭션 크기 제한 때문에 복잡한 작업을 여러 거래로 나누거나 지토 번들 같은 별도의 방식을 이용해야 했다.
이 경우 하나의 작업이 전부 성공하거나 전부 실패하는 원자성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
트랜잭션 v1은 더 많은 데이터를 하나의 거래에 포함해 이러한 작업을 단일 원자적 트랜잭션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모든 대규모 작업이 자동으로 하나의 거래에 담기는 것은 아니며 실제 적용 여부는 거래 구조와 데이터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기존 거래 포맷의 용량만 늘린 것이 아니다. v1은 기존 레거시 및 v0와 구별되는 별도의 트랜잭션 구조를 사용한다.
특히 v0 포맷에서 활용됐던 주소 조회 테이블(Address Lookup Table·ALT)을 지원하지 않는다. ALT는 계정 주소 전체를 거래에 직접 기록하는 대신 짧은 인덱스로 참조해 트랜잭션 크기를 줄이는 기능이다.
v1에서는 계정 주소를 거래 내부에 직접 포함한다. 솔라나 공식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v1이 참조할 수 있는 계정 주소는 최대 64개이며 기존 ALT에 의존해 복잡한 거래를 구성해 온 애플리케이션은 v1 전환에 앞서 거래 구조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v1이 모든 상황에서 v0보다 유리한 것은 아니다. 데이터 공간 확대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는 v1이 적합할 수 있지만 다수의 계정을 압축해 참조해야 하는 거래에서는 ALT를 지원하는 v0 포맷이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트랜잭션 v1은 컴퓨트유닛 한도와 우선순위 수수료 등 거래 처리에 필요한 설정을 별도의 ‘컴퓨트 버짓’ 명령어 대신 메시지 내부의 고정된 설정 필드에 기록한다.
밸리데이터는 전체 명령어 목록을 일일이 해석하지 않고도 고정된 위치에서 우선순위 수수료와 자원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솔라나 측은 이를 통해 트랜잭션 수신과 우선순위 판별 과정의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최대 한도인 4096바이트는 밸리데이터의 메모리 관리 단위와 실제 대형 거래 수요 등을 함께 고려해 제안됐다.
따라서 “밸리데이터가 4KB 메모리 페이지만 사용하기 때문에 정해졌다”기보다는 성능과 활용성, 네트워크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레거시와 v0 트랜잭션은 v1 활성화 이후에도 계속 지원된다. 일반 SOL 보유자나 기존 지갑 이용자가 업그레이드에 맞춰 토큰을 이전하거나 별도의 전환 작업을 할 필요는 없다.
반면 v1 기능을 직접 사용하거나 관련 거래를 해석해야 하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지갑, RPC 사업자, 인덱서, 블록 탐색기와 분석 플랫폼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v1은 기존 포맷과 병행되는 선택형 구조이지만, 새로운 거래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부 인프라에서는 전송 실패나 거래 정보 표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메인넷 활성화 전 호환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트랜잭션 크기 확대는 솔라나 개선안 SIMD-0296에 v1의 구체적인 메시지 구조는 SIMD-0385에 담겼다.
솔라나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개발자가 만들 수 있는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의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형 트랜잭션은 더 많은 네트워크 대역폭과 밸리데이터 자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수료 책정과 네트워크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메인넷 활성화 이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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