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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7일 월요일 11:30

비트코인 4,000개 털렸다…Liquid Network서 3.2억달러 증발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연합 지갑 BTC 4,200개 중 95% 빠져나가…‘화이트햇’ 주장에도 네트워크 거래 중단

비트코인 4,000개 털렸다…Liquid Network서 3.2억달러 증발

4,200 BTC 중 4,000 BTC 빠져나가

사건은 현지시간 6일 발생했다.

Liquid Network는 연합 지갑에서 약 4,000 BTC, 당시 가치로 약 3억2,000만달러가 인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직전 해당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의 약 95%에 해당한다.

인출에는 Liquid 생태계의 결제·정산 플랫폼인 SideSwap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iquid 측은 이번 거래에 사용된 암호화 키 자체가 탈취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확히 어떤 취약점이 공격에 이용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는 화이트햇” 주장

이번 사건이 더욱 이례적인 이유는 자금을 가져간 주체가 자신들을 ‘화이트햇 해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 주체는 온체인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발견한 뒤 자금을 이동시켰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Liquid 측 역시 이들을 ‘purported white-hat hackers’, 즉 화이트햇을 자처하는 공격자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실제로 보안 취약점을 막기 위한 구조적 대응인지, 단순한 해킹 이후 책임을 주장하는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Liquid를 운영·지원하는 Blockstream 측은 온체인 서명 메시지를 통해 공격자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iquid 거래 전면 중단

사고 직후 Liquid Network는 신규 거래를 중단했다.

브리지 노드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됐으며, 일부 거래소에서는 Liquid 기반 비트코인 토큰인 LBTC의 입출금이 중단됐다. Liquid 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네트워크가 사실상 일시 정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비트코인 메인넷 자체를 공격한 것은 아니다.

사고 대상은 비트코인 위에서 작동하는 Liquid의 연합 지갑 및 페그아웃 구조다. 비트코인 메인넷의 합의 시스템이나 채굴 네트워크가 공격받은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

“비트코인이 해킹됐다”와는 다르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시 한번 브리지와 커스터디 구조의 보안 위험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Liquid처럼 비트코인을 다른 네트워크에서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연합 구조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기본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별도의 보안 가정을 필요로 한다.

4,000 BTC라는 막대한 규모가 단일 사건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공격 원인과 자금 반환 여부, LBTC의 안정성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공격받은 것은 아니지만, 3억2,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립토 업계의 보안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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