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6일 일요일 17:27
[7일 코스피 전망] ''미국은 내렸는데 반도체는 불붙었다''…삼전·하닉 다시 뛸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 부담 재점화…필라델피아반도체 3.38%↑·SK하이닉스 ADR 8.14%↑, 외국인 수급 주목
![[7일 코스피 전망] ''미국은 내렸는데 반도체는 불붙었다''…삼전·하닉 다시 뛸까](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8715444063-820338635.webp)
7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반도체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1% 내렸고 S&P500은 0.38%, 나스닥은 0.29%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5만명대를 크게 웃돌며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높아졌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 발표 이후 50% 안팎에서 60% 수준까지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고용지표 발표 직후 상승하며 4.78% 안팎까지 올랐다.
불과 하루 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던 시장이 다시 긴장하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7일 국내 증시에는 미국 증시 하락보다 반도체주의 움직임이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증시 전체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반도체주는 크게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6.10%, 샌디스크는 11.90%, 시게이트는 6.34%, 웨스턴디지털은 5.86% 뛰었다.
특히 국내 증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무려 8.14% 상승했다.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도체주를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 기대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7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흐름을 얼마나 이어받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직전 거래일인 4일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강했다.
삼성전자는 2.20% 오른 25만5500원, SK하이닉스는 3.2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64% 오른 6687.21에 마감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과 기관이 6거래일 만에 동시에 돌아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34억원, 기관은 1조66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72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일 하루만 놓고 보면 최근 증시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외국인 수급이 일단 개선된 셈이다.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수급에는 우호적인 수준까지 내려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내린 1350.4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4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여기에 7일 장을 앞둔 해외 지표도 반도체 중심의 강세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MSCI 한국지수 ETF는 4.60% 급등했고 MSCI 신흥시장 ETF도 1.82%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3.93% 뛰었다. 야간선물 상승폭만 보면 7일 코스피가 강하게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 초반 상승 이후에는 금리와 외국인 수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고용보고서 세부 내용을 보면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에 그쳤고, 이번 고용 증가에 계절조정 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고용지표 발표 직후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의 시선도 이제 고용에서 물가로 넘어가고 있다.
오는 10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특히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부담이다.
4일 WTI는 배럴당 91달러대, 브렌트유도 92달러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뛰면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주 선물·옵션 동시만기도 예정돼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방향이 엇갈릴 경우 장중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결국 7일 코스피의 핵심은 '반도체 급등'과 '금리 부담'의 힘겨루기다.
반도체 쪽만 놓고 보면 최근 어느 때보다 출발 여건이 좋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38% 급등했고 SK하이닉스 ADR이 8% 넘게 뛰었으며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매수까지 붙는다면 코스피는 지난 4일 장중 기록했던 6700선을 다시 넘어 추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장 초반 반도체 급등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다시 부각된다면 상승폭이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주 전체로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141억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909억원, 5181억원 순매도했다.
4일 하루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다고 해서 수급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다.
7일 장에서는 지수 자체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는 고용 서프라이즈에 웃지 못했지만 반도체 시장만큼은 달랐다.
그 반도체 훈풍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이어지느냐가 7일 코스피의 6700선 안착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