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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일 목요일 21:07

[4일 코스피 전망] ''미국은 활짝 웃었는데 반도체는 글쎄''…외국인 돌아오느냐가 관건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美 나스닥 1.4% 급등·10년물 4.75%대로 하락…원화 강세도 우호적, 국제유가 91달러는 부담

[4일 코스피 전망] ''미국은 활짝 웃었는데 반도체는 글쎄''…외국인 돌아오느냐가 관건

밤사이 미국 증시는 강하게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18%, S&P500은 1.06%, 나스닥은 1.40%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지고 국채금리가 내려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다.

4일 국내 증시에도 일단 긍정적인 출발 재료다.

미 증시 반등의 핵심은 금리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된다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3.2%에서 50% 안팎으로 낮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 4.81%를 넘었던 데서 4.75%대로 내려왔다.

금리 하락은 국내 반도체와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에 우호적이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1.8% 올랐다. 엔비디아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는 완전히 강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일 0.1%대 상승에 그쳤다. 브로드컴이 호실적에도 높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반도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승폭만큼 강하게 움직일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전날 국내 증시도 이 부분에서 힘이 약했다.

3일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올랐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0.26% 오른 6579.48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2% 하락한 25만원, SK하이닉스는 1.05% 내린 15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결국 4일에도 외국인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 반등과 국채금리 하락이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를 멈추게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환율 환경은 전날보다 좋아졌다.

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1360원 아래로 내려왔다.

달러도 밤사이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0.7%가량 하락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흐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여전히 부담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물가와 금리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다.

정유·에너지주는 고유가 수혜가 예상되지만 항공·운송·화학 등 원가 부담이 큰 업종에는 압박 요인이다.

4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 여부를 가장 먼저 볼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브로드컴 급락과 반도체지수의 제한적인 상승은 부담이다.

자동차와 조선·방산주도 주목할 만하다. 전날 현대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이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부진을 일부 메웠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시장은 미국의 8월 신규 고용이 약 5만6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결정 전망이 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장 후반 경계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4일 코스피의 핵심은 '금리 하락'과 '외국인 귀환'이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원화 강세를 바탕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다면 코스피는 6600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

반대로 반도체주가 계속 밀리고 외국인 매도까지 이어진다면 미국 증시의 1%대 상승에도 국내 증시는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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