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 09:30
삼성전자 노사갈등 美 뉴욕까지…타임스퀘어에 ‘인력 감축 반대’ 광고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DX 중심 동행노조, 타임스퀘어서 15초 영상 송출…AX 기반 인력 효율화 중단·개인정보 유출 확인 요구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노사 갈등의 무대를 미국 뉴욕 한복판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인력 감축에 반대하는 광고를 송출했다.
영상은 15초 분량으로 이날 0시부터 매시 35분마다 송출됐다.
광고에는 “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GREAT PRODUCTS BEGIN WITH PEOPLE)”, “우리도 아직 여기 있습니다(WE ARE STILL HERE)”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AX 명분으로 사람 줄여선 안 돼”
노조가 문제 삼은 것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AI Transformation) 과정에서 진행되는 인력 효율화다.
동행노조는 회사가 AX라는 이름 아래 업무를 세분화하고 효율성을 측정해 필요한 인력 규모를 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X가 업무 혁신을 넘어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관련 효율화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블랙리스트’ 논란·DX 보상 문제까지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노조 가입자 관련 이른바 ‘블랙리스트’ 논란도 쟁점이다.
동행노조는 임직원 약 10만명의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자료와 관련해 자사 조합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구했다.
보상 문제를 둘러싼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동행노조는 최근 임금협상 과정에서 가전·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이 상대적으로 소외됐으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확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경영진과의 소통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8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이번 사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의 ‘AI 효율화’가 직원 입장에서는 인력 감축과 조직 축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국내 사업장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의 상징성이 큰 뉴욕 타임스퀘어를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향후 삼성전자가 AX를 통한 비용·인력 효율화와 내부 직원들의 보상·고용 안정 요구 사이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새로운 노사 관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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