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9:50
'적자에서 16조 흑자로'…중국 CXMT, AI 붐 타고 매출 9배 폭발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올 상반기 매출 30조 원 돌파…생산능력 급팽창 속에 기술 격차 논란도 팽팽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팽창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CXMT)가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첨단 D램 생산에 집중하는 사이, 범용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의 최대 수혜를 입으며 불과 1년 만에 대규모 적자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3.64% 급증한 1,503억 1,000만 위안(약 3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23억 3,000만 위안(약 4,700억 원)에 달했던 순손실을 털어내고, 올해 상반기 776억 5,000만 위안(약 16조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CXMT의 생산 능력도 가파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CXMT의 올해 연간 매출이 3,889억 위안(약 79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13%(비트 출하량 기준 11%)를 차지하는 규모다.
나아가 최근에는 모바일용 최신 규격인 LPDDR6를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양적 성장을 넘어 기술 추격 속도까지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의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투자은행 UBS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D램 기업들의 공정 기술력이 글로벌 선두권 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2~3세대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중 기술 패권 갈등에 따른 첨단 노광장비 도입 제약으로 수율과 제조 원가 등 비용 구조 측면에서도 명확한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내수 시장을 발판 삼은 중국 반도체의 무서운 추격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위협할지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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