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7일 수요일 04:58
“AI 메모리 폭발했다”…1분기 글로벌 D램 매출 970억달러 사상 최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HBM 수요 급증에 삼성전자 38% 점유율 1위 유지…중국 CXMT도 급부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다시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0% 증가한 9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0% 급증한 수준이다.
시장 확대의 핵심 동력은 AI 데이터센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엔비디아 GPU와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특히 AI 서버 내 LPDDR5와 HBM 탑재량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38%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29%로 뒤를 이었고, 마이크론은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치열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1위 경쟁은 삼성전자가 다시 우위를 점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수요가 단순한 단기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대 경쟁에 나서면서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성장도 눈에 띈다. CXMT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에서 올해 8%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CXMT 매출이 전년 대비 70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CXMT는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HBM 시장 진입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메모리 자립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AI 메모리 경쟁이 향후 반도체 시장 전체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HBM 공급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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