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5일 월요일 15:42
“삼성·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나온다”…당국 “고위험 단기투자 주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주가 흔들리면 원금 손실 더 커질 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상품이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다. 금융당국은 반도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오는 27일 상장된다며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총 8개 자산운용사의 단일종목 ETF 16개와 미래에셋증권의 ETN 2개다. 대부분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당국은 해당 상품이 일반 ETF와 달리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업황 변화와 기업 실적, 글로벌 AI 투자 흐름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미국 AI·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종목인 만큼, 단기 급등락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적은 투자금으로도 수익과 손실이 동시에 증폭되는 지렛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일 종목이 반복적으로 오르내릴 경우 원금이 빠르게 감소하는 음의 복리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 손실은 약 4% 수준이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약 16%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투자금이 특정 호재나 실적 발표 일정에 맞춰 대거 유입됐다가 빠르게 이탈하는 ‘쏠림 현상’ 위험도 거론됐다. 시장 가격과 실제 자산가치(NAV) 간 괴리율이 커질 가능성도 투자 리스크로 지목됐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혼동을 줄이기 위해 상품명에 일반 ETF 표현 대신 ‘단일종목’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상품 투자에는 신규 투자자 기준 1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이 필요하며, 일반·심화 사전교육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반도체 투자 열풍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맞물리면서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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