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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7일 수요일 04:41

“삼성전자 파업 일단락”…임협 잠정합의안 73.7% 찬성 가결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DS는 압도적 찬성, DX는 반발…성과급 격차 둘러싼 노노 갈등은 과제로

“삼성전자 파업 일단락”…임협 잠정합의안 73.7% 찬성 가결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70%를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0시 마감한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의결권이 있는 조합원 6만5593명 가운데 6만26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서 잠정합의안은 최종 확정안 자격을 얻게 됐다. 노사는 이날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에서는 노조별 찬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반도체 DS 부문 직원이 중심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에서는 찬성률이 80.6%에 달했다. 반면 완제품 DX 부문 직원이 다수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서는 찬성률이 21.1%에 그쳤다.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DS 직원들은 대체로 합의안에 찬성한 반면, DX 직원들은 강하게 반대한 셈이다. 이는 이번 잠정합의안이 DS 부문에 더 유리한 성과급 구조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의안에는 DS 부문을 대상으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연봉 1억원 기준 세전 약 5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해 최대 6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DX 부문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자사주 보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합의안의 형평성과 투표 유효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어 노노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임금협상 타결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부문별 보상 격차가 조직 내부 갈등으로 번질 경우, 향후 인력 운용과 생산성 회복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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