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월요일 08:03
삼성전자, 중국산 저가 D램 채택해 중저가폰 공세 나선다
최주훈 기자joohoon@blockchainseoul.kr
AI 붐에 부품값 급등으로 中 업체들 출하량 감소…시장 공백 파고든다

삼성전자가 中 시장 공략을 위한 파격 전략에 나섰다. 27일 한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산 저가 D램을 채택해 스마트폰 제조 원가를 대폭 낮추고, 중국 현지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칩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반도체 부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 상승으로 직결됐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현지 제조사들은 높아진 부품 가격 부담으로 출하량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역발상 카드를 꺼냈다. 자사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D램 대신 중국산 저가 D램을 채택해 제조 원가를 낮춘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D램 제조사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공급량을 대폭 확대한다.
AI 붐으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은 중국 현지 제조사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샤오미(小米),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 증가로 중저가 모델 출하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인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는 가격대별 공백이 생겼고, 삼성전자는 바로 이 지점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전략은 중국 시장 재진입을 위한 공격적 행보다. 한때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였던 삼성전자는 현지 업체들의 약진으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중국산 저가 D램을 활용한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쟁사들이 비운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해 반격에 나선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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