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10:10
지캐시가 미쳤다…ZEC ETF, 상장 2주 만에 5억달러 돌파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그레이스케일 Zcash ETF, 550만? 아닌 55만 ZEC 확보…유통량의 약 3%를 ETF가 흡수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그레이스케일의 Zcash ETF가 상장 약 2주 만에 운용자산(AUM) 5억달러를 넘어섰다.
ETF가 유통량 3%를 빨아들였다
그레이스케일의 Zcash ETF는 ZCSH라는 티커로 지난 8월 25일 NYSE Arca에 상장됐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ZCSH는 상장 이후 누적 7,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DCG International Investments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현재 ETF가 보유한 ZEC는 55만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전체 유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Zcash의 유통 공급량 약 1,690만 ZEC 가운데 3%가량을 ETF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상장된 지 불과 2주 만에 시장에서 상당한 물량이 기관 상품으로 이동한 것이다.
ZEC 가격도 폭발
ETF를 둘러싼 기관 수요는 ZEC 가격에도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ZEC는 최근 1,180달러를 넘어섰으며, 일주일 기준으로 약 43% 상승했다. 24시간 거래량도 약 1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약 200억달러에 달하며 시총 기준 10위권까지 올라왔다.
불과 며칠 전인 9월 4일에도 ZEC는 하루 약 20% 급등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당시 ZEC 선물 미결제약정(OI)도 약 23억달러까지 증가하면서 현물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투기적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코인’이 다시 주목받나
이번 상승세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가격 펌핑만이 아니다.
Zcash는 거래 정보를 선택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술을 핵심 특징으로 갖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ZCSH의 성장 배경 가운데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프라이버시에 대한 수요를 강조하고 있다.
ETF라는 제도권 투자상품을 통해 기관 자금이 Zcash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레버리지’다
다만 지금의 상승세를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ZEC 선물 OI가 급증했다는 것은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뿐 아니라 레버리지 포지션도 크게 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을 더욱 가속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상승세가 꺾이면 롱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위험도 있다.
실제로 최근 ZEC 급등 과정에서 약 3,4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기도 했다.
결국 지금 ZEC 시장은 기관 ETF 수요와 레버리지 투기가 동시에 붙은 상태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돌파를 두고 싸우는 사이, 시장의 시선이 한때 외면받았던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ETF가 유통량의 3%를 흡수한 Zcash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알트코인 랠리인지, 새로운 기관 수요의 시작인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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