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09:05
비트코인에 최악의 조합 떴다...유가 100달러 연준 금리인상까지 '이중 충격'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중동발 유가 쇼크에 美 10년물 금리 2023년 이후 최고…9월 FOMC 앞두고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에 변수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약 60% 수준으로 올라왔다. 중동발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글로벌 금리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문제는 이번 충격이 단순한 유가 상승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가 100달러 → 인플레이션 → 금리인상
브렌트유는 최근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선박 공격과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101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6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 시장의 계산도 달라진다.
에너지 가격 상승 → 물가 상승 →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또는 금리인상 → 채권금리 상승 → 위험자산 압박
이라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유럽 증시 역시 유가 급등과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은 정말 금리를 올릴까
시장의 관심은 오는 9월 15~16일 FOMC로 쏠리고 있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9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약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UBS는 최근 전망을 수정해 9월과 12월 각각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9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CPI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리인상 베팅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아직 버티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여기다.
이처럼 유가·금리·인플레이션이라는 전형적인 위험자산 악재가 동시에 등장했음에도 비트코인은 7만9,000달러 부근을 지키고 있다.
최근 BTC는 한때 8만2,000달러를 넘어섰다가 조정을 받았지만, 8만달러 부근에서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는 모습이다. The Block은 비트코인이 높은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 연준 금리인상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것이 반드시 강세 신호라는 의미는 아니다.
8만달러를 못 넘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가격대는 8만달러다.
8만달러를 돌파하고 안착한다면 시장은 다시 8만2,000~8만4,000달러를 바라볼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계속 100달러 이상에서 버티고 미국 물가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BTC가 다시 7만달러 중후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시장의 핵심 변수는 하나로 압축된다.
“유가 100달러 시대에도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느냐.”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동발 유가 쇼크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이를 무시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9월 크립토 시장의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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