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화요일 21:49
'유가 100달러 코앞'…중동 긴장에 다우 1.2% 하락, 반도체주는 나홀로 강세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후티·사우디 충돌에 하르그섬 긴장까지…WTI 93달러·美 10년물 4.8% 재돌파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18포인트(1.18%) 내린 5만2786.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하락한 767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떨어진 2만6421.41에 마감했다.
증시를 압박한 가장 큰 요인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었다.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 항로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과 공군 기지 등을 겨냥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며 선박 통항에 대한 불안이 이어졌다.
장 마감 무렵에는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도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에 한층 가까워졌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배럴당 97.92달러에 마감했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9% 상승한 93.0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를 눌렀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확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05%까지 올라 다시 4.8%를 넘어섰다.
다만 반도체주는 시장 흐름과 정반대였다. 인텔은 9.1% 급등했고 AMD도 5.9% 올랐다.
브로드컴 역시 3%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의 하락폭을 일부 상쇄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맞춤형 반도체 수요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미국 증시 전체가 약세였던 상황에서도 반도체주가 강했다는 점에서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흐름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도 엇갈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 내린 온스당 4430.1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미국이 구리 관세를 정제 구리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1.5% 오른 t당 1만472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 움직임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1일 미국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고유가와 금리 인상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위험자산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