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화요일 22:11
로빈후드체인 유입 ETH 7억달러 돌파…한 달 새 150% 증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이더리움 메인넷서 브리지된 ETH 잔액 급증…출범 첫 주 7000만달러서 약 10배 확대 가스비·거래 유동성 수요 반영…ETH 신규 매수나 체인 TVL과는 구분해야

이더리움(ETH) 메인넷에서 로빈후드체인(Robinhood Chain)으로 이전된 ETH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며 7억달러를 넘어섰다.
유투데이가 토큰터미널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더리움에서 로빈후드체인으로 브리지된 ETH의 달러 환산 가치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150%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9월 한 달 동안 7억달러의 ETH가 새롭게 이동했다는 뜻이 아니라, 로빈후드체인에 브리지된 ETH의 전체 규모가 집계 시점 기준 7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 달 전 규모를 단순 역산하면 약 2억8000만달러로 추정된다. 한 달 사이 약 4억2000만달러가 늘어난 셈이지만, 달러 기준 증가분에는 ETH 가격 변동의 영향도 포함될 수 있다.
로빈후드체인은 지난 7월 1일 출시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다. 아비트럼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주식과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주요 활용 분야로 내세우고 있다.
토큰터미널 집계에 따르면 출시 첫 주 이더리움에서 로빈후드체인으로 이동한 ETH는 약 7000만달러였다. 최근 집계된 7억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약 10배로 늘어난 규모다.
초기에는 거래와 애플리케이션 이용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유입을 이끌었다. 이후 탈중앙화거래소 거래와 토큰화 자산, 밈코인 등 다양한 온체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ETH 유동성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로빈후드체인은 ETH를 네트워크의 기본 가스 토큰으로 사용한다. 이용자가 토큰을 전송하거나 스마트계약을 실행하고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ETH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ETH는 체인 내부에서 주요 거래쌍과 유동성 공급 자산으로도 활용된다. 브리지된 ETH가 늘어나면 로빈후드체인에서 거래와 결제, 디파이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기초 유동성이 확대된다.
로빈후드체인의 공식 브리지 안내에 따르면 이더리움에서 체인으로 ETH와 ERC-20 토큰을 옮길 때 아비트럼 캐노니컬 브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입금은 일반적으로 약 10분이 걸리지만, 이더리움으로 출금할 때는 사기증명 절차에 따른 약 7일의 대기기간이 적용된다. 로빈후드체인 브리지 안내
브리지 규모 증가는 로빈후드체인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이를 ETH에 대한 7억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존 보유자가 이더리움 메인넷의 ETH를 레이어2로 옮긴 경우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브리지된 자산은 다시 이더리움으로 출금될 수 있어 영구적으로 공급에서 제외되는 것도 아니다.
브리지 잔액은 체인 전체 예치자산 규모인 총예치액(TVL)과도 차이가 있다. 브리지된 ETH 가운데 실제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되지 않고 개인 지갑에 보관되거나 거래에 사용되는 자산이 포함될 수 있다.
향후 로빈후드체인의 실질적인 성장 여부를 판단하려면 브리지 규모뿐 아니라 활성 이용자, 거래량, 수수료 수익, 디파이 예치액과 토큰화 자산 거래 비중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초기 인센티브나 투기적 거래가 줄어든 이후에도 유동성이 유지되는지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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