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월요일 21:17
[8일 코스피 전망] ''5포인트도 안 남았다''…7000피 문턱, 삼전·하닉 또 밀어올릴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피 4.61% 폭등해 6995.39 마감…美 휴장 속 외국인 수급·반도체 차익실현이 7000선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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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7000선 안착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18포인트(4.61%) 급등한 6995.39에 거래를 마쳤다.
7000선까지 남은 거리는 불과 4.61포인트다.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렸고 외국인과 기관까지 대규모 순매수에 가세하면서 지수를 단숨에 7000선 턱밑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869억원, 기관은 2조63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조82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인공은 역시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5.7%, SK하이닉스는 8.3% 급등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에서 불붙은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국내 시장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당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 뛰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14% 급등했다. 마이크론도 6.10% 상승했다.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용 메모리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국내 반도체주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8일 장에서도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하루 급등 이후에도 외국인이 계속 살 것이냐다.
7일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5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지난주 전체로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3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따라서 7일의 대규모 매수가 본격적인 수급 전환인지, 급락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들어온 단기 저가매수인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각각 5%, 8% 넘게 오른 만큼 8일 장 초반에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는 것 자체보다 7000선 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이유다.
환율은 일단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떨어진 1340.5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34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부담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다만 8일 장에는 간밤 미국 증시라는 방향타가 없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새로운 상승 재료 없이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외국인 수급에 더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대외 변수 가운데서는 국제유가가 부담이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7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2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다시 100달러 선에 접근하면서 시장에서는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최근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다시 불거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도 변수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일 발표된다.
앞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상황에서 물가지표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이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높아진 금리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돼 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와 선물 포지션이 엇갈릴 경우 장중 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8일 코스피의 핵심은 ''7000선 돌파''보다 전날 급등을 만든 힘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느냐다.
반도체 업황 기대는 여전히 강하고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다시 사들이고 차익실현 물량까지 받아낸다면 코스피는 장 초반 7000선을 넘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전날 하루 만에 4.61% 급등한 부담이 커지면서 반도체주에 차익실현이 집중될 경우 7000선을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다.
코스피는 이제 7000선까지 5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8일에는 숫자 자체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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