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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7일 월요일 08:40

사우디 크립토 거래량 154% 폭증…중동이 새로운 ‘코인 허브’로 뜬다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MENA 가상자산 거래 규모 3,500억달러 육박…사우디 중심으로 기관·개인 투자 급증

사우디 크립토 거래량 154% 폭증…중동이 새로운 ‘코인 허브’로 뜬다

사우디 거래량 154% 증가

최근 MENA 지역의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의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금융시장의 중심지였던 국가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과 기업들의 디지털자산 활용 가능성도 커지면서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ENA 전체 시장도 3,500억달러 육박

사우디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MENA 지역 전체의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3,50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UAE를 비롯해 사우디, 튀르키예 등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자산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지역 전체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UAE가 규제와 인프라 구축을 앞세워 글로벌 크립토 기업을 끌어들이는 가운데 사우디까지 시장 확대에 가세하면서 중동 내 크립토 허브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석유의 나라’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중동의 가상자산 시장 확대는 단순한 투자 열풍으로만 보기 어렵다.

사우디는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는 ‘비전 2030’을 추진하면서 금융·핀테크·디지털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역시 이러한 산업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동 지역에서 규제 환경이 정비되고 기관 참여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의 진출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거래량 증가가 곧바로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국의 규제 수준과 투자자 보호 장치, 실제 기관 자금 유입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동의 자금과 규제가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아시아에 이어 MENA가 글로벌 크립토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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