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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0일 목요일 06:49

‘금’처럼 움직이는 BTC, 8만달러 재도전...유가 100달러 뚫었는데 비트코인은 오른다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美·이란 충돌에 브렌트유 101달러 돌파…증시는 하락했지만 BTC는 7만9,700달러까지 반등

‘금’처럼 움직이는 BTC, 8만달러 재도전...유가 100달러 뚫었는데 비트코인은 오른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뛰고 위험자산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위험자산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TC가 주식시장보다는 금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 100달러 재돌파…중동 리스크 현실화

브렌트유는 9일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0일에도 브렌트유는 101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로 브렌트유는 8월 초 이후 약 30% 상승했다.

문제는 단순히 기름값이 비싸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가가 장기간 100달러를 웃돌 경우 운송·제조 비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왜 오르나

이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묘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7만9,700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금 역시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금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왔다.

전쟁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주식과 함께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주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BTC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금’ 내러티브 다시 살아나나

이번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시장에서 다시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 달러 가치, 금 가격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현재 상승이 새로운 대규모 자금 유입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최근 BTC 선물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9일 기준 4,665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즉 현재 상승은 레버리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라기보다 기존 숏 포지션 청산과 현물 가격 반등이 결합된 움직임일 가능성도 있다.

이제 8만달러가 진짜 시험대

비트코인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가격대는 결국 8만달러다.

최근 BTC는 여러 차례 8만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실제로 9일에도 7만9,700달러까지 올라왔지만 8만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하지는 못했다.

여기서 중동 사태가 진정되고 유가가 안정된다면 위험자산 전반에 다시 매수세가 붙을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에서 고착되고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동시에 커진다면 비트코인 역시 결국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랠리의 진짜 시험대는 ‘유가 100달러 시대에도 BTC가 8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느냐’다.

유가는 전쟁을 반영하고, 금은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그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이번 8만달러 돌파는 단순한 가격 저항 돌파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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