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 21:45
[10일 코스피 전망] ‘美증시 또 하락’…유가 100달러·금리 부담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메타 6% 급등했지만 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 약세…美 10년물 4.8%대, 코스피 7000선 안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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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밀렸지만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메타는 새로운 개인형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한 뒤 6% 넘게 급등했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소비자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알파벳은 2%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도 약세를 보이며 AI 경쟁 심화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반도체주는 혼조세였다. 엔비디아는 0.91%, 브로드컴은 1.13% 하락한 반면 인텔은 1.69%, 퀄컴은 1.33% 상승했다. AMD도 강세를 보이는 등 AI 반도체주 전체가 일제히 움직이기보다는 개별 재료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일 0.38%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반도체지수가 플러스를 유지했다는 점은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재료다.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0.3%가량 하락했다. 신제품 공개 효과보다 고유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전반의 부담이 더 크게 반영됐다.
국내 증시는 전날 반도체 강세를 앞세워 다시 7000선을 넘어섰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12포인트(1.40%) 오른 7051.64에 마감했다. 기관이 94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350억원, 개인은 2조2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26만9500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1% 오른 18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OpenAI의 최신 AI 모델 공개 이후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I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6.46%, 삼성SDI는 8.3%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관계에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한화오션도 태국 해군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2.32% 상승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의 가장 큰 부담은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다.
브렌트유는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대까지 상승했다.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시장은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최근 커지고 있는 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확대될 수 있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국내 반도체·2차전지주에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환율 흐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336.1원에 마감하며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전날 코스피에서는 순매도했지만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10일 코스피는 7000선 안착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했고 인텔·퀄컴·AMD 등 일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우호적이다.
반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하락한 만큼 전날처럼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전날 3.5% 넘게 오른 SK하이닉스에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지, 삼성전자가 27만원선을 다시 넘어설지 여부가 지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메타의 AI 신제품 공개와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는 국내 AI·반도체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재료다.
다만 국제유가 100달러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8%대라는 부담이 동시에 존재해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는 지수 전체가 강하게 오르기보다는 반도체와 AI, 2차전지, 조선·방산 등 개별 재료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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