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화요일 00:54
카미노, ZEC 담보 USDC 대출 출시…지캐시 유동성 솔라나 디파이로 확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NEAR 인텐트·옴니브릿지 통해 솔라나로 이전한 ZEC 담보로 활용 알레즈랩스가 전용 마켓 관리…가격 하락·청산·브리지 위험은 주의

솔라나(Solana)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대출 프로토콜 카미노(Kamino)가 지캐시(Zcash)의 자체 자산 ZEC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USDC를 빌릴 수 있는 대출시장을 출시했다.
카미노는 공식 채널을 통해 ‘ZCASH 마켓’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솔라나 네트워크로 이전된 ZEC를 카미노에 공급하고 이를 담보로 설정한 뒤 USDC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장은 디파이 위험관리 업체 알레즈랩스(Allez Labs)가 큐레이션한다. 알레즈랩스는 담보인정비율과 청산 기준, 공급·대출 한도 등 시장의 주요 위험변수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서비스는 ZEC 보유자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달러 연동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온체인 대출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담보대출은 이용자가 보유 자산을 프로토콜에 맡기고 그 가치의 일정 범위 안에서 다른 자산을 빌리는 방식이다.
ZEC 보유자는 카미노에 담보를 예치한 뒤 USDC를 빌려 결제하거나 다른 디파이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대출금을 이자와 함께 상환하면 담보로 맡긴 ZEC를 다시 인출할 수 있다.
이용자가 ZEC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경우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빌린 USDC로 ZEC를 추가 매수하면 사실상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ZEC 가격이 하락해 담보가치가 청산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담보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강제로 처분될 수 있다. 대출 가능 금액을 모두 사용하는 것보다 담보 여유를 충분히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지캐시와 솔라나는 서로 다른 독립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지캐시 네트워크에 있는 네이티브 ZEC를 카미노에 직접 예치할 수는 없다.
ZEC는 NEAR 인텐트(NEAR Intents)의 체인 추상화 구조와 옴니브릿지 계열의 인프라를 거쳐 솔라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 형태로 이전된다. 카미노가 담보로 받아들이는 자산도 솔라나에서 발행·유통되는 ZEC 표현 자산이다.
NEAR 인텐트는 이용자가 직접 복잡한 교환 경로를 지정하는 대신 원하는 결과를 제출하면 외부 실행자들이 적절한 경로와 유동성을 찾아 거래를 처리하는 구조다. 옴니브릿지는 NEAR 생태계와 솔라나를 비롯한 외부 블록체인 사이의 자산 이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지캐시 생태계 안에서 주로 보관·전송되던 ZEC가 솔라나의 대출과 거래, 유동성 공급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기사에서 말하는 ‘ZEC 담보’는 지캐시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코인을 카미노가 직접 보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브리지 과정을 거쳐 솔라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된 ZEC 표현 토큰을 담보로 이용하는 구조다.
따라서 해당 토큰의 가치가 네이티브 ZEC와 연동되려면 브리지와 발행 구조, 상환 경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브리지 장애나 유동성 부족, 스마트계약 취약점이 발생하면 두 자산 사이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거나 원래 네트워크로의 반환이 지연될 수 있다.
토큰 주소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솔라나에서는 누구나 동일한 이름과 기호를 사용하는 토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카미노와 지캐시, 브리지 운영 주체가 안내한 공식 민트 주소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가짜 ZEC를 매수할 위험이 있다.
지캐시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한 보호 주소와 비공개 전송 기능으로 알려진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ZEC를 솔라나로 이동시킨 뒤 카미노에서 담보로 활용하는 과정 전체가 자동으로 비공개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솔라나에서 발생하는 토큰 전송과 담보 예치, USDC 대출, 상환 기록은 일반적인 솔라나 거래처럼 공개 원장에 남는다. 지캐시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보호 거래 기능과 솔라나 기반 토큰의 온체인 공개성은 구분해야 한다.
브리지 이용 과정에서도 자금세탁방지 검사나 거래 모니터링이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서비스는 ZEC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디파이 통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며, 익명 대출 서비스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ZEC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작업증명 방식과 제한된 공급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스마트계약 기반 디파이 활용 측면에서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계열 자산보다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카미노의 ZCASH 마켓 출시는 ZEC가 단순 보유와 송금, 거래를 넘어 대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는 경로를 추가했다.
솔라나 입장에서도 외부 블록체인의 주요 자산을 유치해 대출시장의 담보 구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초기 시장은 담보와 대출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용자가 몰리면 USDC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고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경우 ZEC 매각을 소화할 시장 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용자는 담보인정비율과 청산 기준, 대출금리, 공급·차입 한도 등을 실제 거래 직전에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변수는 시장 상황과 큐레이터의 판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카미노는 공식 발표를 통해 ZEC 담보 대출시장의 가동 사실과 알레즈랩스의 큐레이션 참여를 확인했다.
NEAR 인텐트 역시 브리지마다 지원 네트워크와 신뢰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산 이동 방식은 NEAR 인텐트 브리지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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