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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8일 화요일 00:49

''외국인이 절반 넘게 샀다''…우리금융 지분율 사상 첫 50% 돌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민영화 5년 만에 외국인 지분 과반…주주환원 확대·금리 상승·비은행 성장 기대에 매수세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일 기준 50.06%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 지위를 잃으며 사실상 민영화가 이뤄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밑돌았다.

현재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9.17%, 하나금융은 68.07%, 신한금융은 62.02%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크게 높아진 직접적인 계기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의 지분 매각이다.

유진PE는 지난 2일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1400만주를 매각했다.

전체 지분의 약 1.9%에 해당하며 기존 보유량의 절반가량이다.

이 물량을 해외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인수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4년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이 완전히 소각된 이후 우리금융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왔다.

완전 민영화 이후 과거보다 경영 자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금융주의 투자 매력이 다시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어 금융주 전반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정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기 순매수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해외 기업설명회(IR)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일본과 대만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를 만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영국 런던 등에서 해외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성장 여력도 강조하고 있다.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확대할 경우 그룹의 수익원 다변화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한편 유진PE의 지분율이 2%대로 낮아지면서 기존에 부여받았던 사외이사 추천권을 잃을 가능성도 커졌다.

우리금융은 향후 이사회 논의를 거쳐 추천권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국 우리금융 외국인 지분율 50% 돌파는 단순한 지분 이동을 넘어 완전 민영화 이후 달라진 투자자 평가를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주주환원 확대와 비은행 부문 성장, 금리 흐름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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