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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0일 목요일 11:20

테더가 판을 키운다…USDT 4억달러 투입해 ‘사모대출’ 진출, 최대 30억달러 노린다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테더·파사나라, ‘StableFund’ 출범…60개국 중소기업·소비자 대출에 USDT 결제 인프라 활용

테더가 판을 키운다…USDT 4억달러 투입해 ‘사모대출’ 진출, 최대 30억달러 노린다

테더는 런던 기반 사모신용 운용사 **파사나라 캐피털(Fasanara Capital)**과 함께 **4억달러 규모의 사모신용 펀드 ‘StableFund’**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여기에 더해 외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최대 3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테더가 USDT를 ‘대출 자금’으로 쓴다

StableFund는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 펀드가 아니다.

펀드는 단기·자산담보부 대출을 중심으로 중소기업(SME)과 소비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 파사나라가 투자 운용을 맡고, 테더는 USDT와 연결된 금융 기회를 발굴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히 핀테크 대출 플랫폼을 통해 60개국 이상에서 대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USDT를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해 국경을 넘어 자금을 이동시키는 구조다.

쉽게 말하면,

USDT 발행 → 글로벌 자금 이동 → 현지 대출 → 상환

이라는 새로운 금융 레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4억달러에서 최대 30억달러로

현재 양사가 투입하는 자금은 4억달러다.

하지만 목표는 훨씬 크다.

StableFund는 외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최대 30억달러를 추가로 끌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는 만기가 고정된 일반적인 폐쇄형 펀드가 아니라 자금을 계속 재투자할 수 있는 에버그린(evergreen) 구조로 설계됐다.

파사나라는 현 60개국 이상에서 핀테크 대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6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테더는 이 네트워크에 USDT 결제 및 자금 이동 인프라를 결합한다.

테더의 목표는 ‘스테이블코인 회사’ 탈출?

이번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테더의 사업 영역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테더는 그동안 USDT를 발행하고 미국 국채 등 준비자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제·AI·통신·금·비트코인 등으로 투자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예 **전통 금융의 핵심 영역 중 하나인 사모신용(private credit)**에 직접 진입했다.

테더 입장에서는 USDT를 순히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달러 대체 자산’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실제 기업과 소비자에게 돈을 공급하는 금융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사모대출 시장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

다만 시장이 무조건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진출 시점이 사모신용 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일부 사모대출 시장에서는 대출 부실과 자산 평가절하, 자금 유출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사모대출은 전통적인 은행 대출보다 빠르게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는 만큼, 신용위험과 규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테더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상징성이 크다.

USDT가 이제 거래소 안에서만 움직이는 돈이 아니라 실제 경제의 신용시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테더가 4억달러로 시작한 StableFund를 실제로 30억달러 규모까지 키울 수 있을지, 그리고 USDT가 글로벌 사모대출의 새로운 금융 레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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