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8:50
알트코인 3개 중 1개 퇴출..."상장 후 쥐도 새도 모르게 상폐"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5대 거래소, 1200여 개 쏟아내고 430개 던졌다…고팍스 상폐율 63% 최고

제도권 주식시장과 비교하기조차 힘들 만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상장 및 퇴출 구조가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수료 수익을 노린 거래소들의 찍어내기식 상장 유치에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동일 기간 코스닥 시장의 경우 532개 기업이 진입하는 동안 감사의견 미달 등으로 퇴출당한 기업이 76개에 그친 것과 달리, 코인 시장의 상장 폐지 규모는 주식시장의 '동전주' 수준을 넘어선 투기판 양상을 띠고 있다.
거래소별 퇴출 비율을 살펴보면 고팍스가 가장 심각했다.
고팍스는 106개 알트코인을 새로 올린 뒤 무려 67개를 떨어뜨려 폐지율이 63.2%에 달했다.
이어 코인원이 46.6%(337개 상장·157개 폐지), 빗썸이 31.5%(426개 상장·134개 폐지), 코빗이 20.3%(148개 상장·30개 폐지) 순이었으며, 업비트는 19.2%(219개 상장·42개 폐지)로 5대 거래소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신규 상장된 알트코인은 총 1,236개에 이른다.
하지만 같은 기간 거래 지원이 종료된 알트코인 역시 430개나 발생하며, 신규 상장 물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검증 안 된 가상자산을 일단 상장시켜 거래량을 늘린 뒤 문제가 터지면 퇴출하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거래소 심사를 믿고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만 손실을 떠안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거래소 배만 불리고 투자자에게 위험을 전가하는 코인 상장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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