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 05:09
XRP 8월 현물 거래량, 2월 이후 최대…한국 거래소 비중 부각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바이낸스 72억8000만달러로 1위…업비트·빗썸 뒤이어 주요 6개 거래소 중 국내 비중 약 39%…유동성 회복 신호

XRP의 현물 거래 활동이 지난 8월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6개월 만에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랍체인(Arab Chain)이 공유한 자료를 인용해 8월 XRP 현물 거래량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약 72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XRP 현물 거래량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약 46억8000만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빗썸은 약 25억900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바이비트가 약 14억달러, 게이트가 약 13억3000만달러, 쿠코인이 약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트겟과 코인베이스에서도 각각 약 9억1850만달러와 9억1540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상위 6개 거래소의 XRP 현물 거래량을 단순 합산하면 약 185억1000만달러다. 이 가운데 업비트와 빗썸의 합계는 약 72억7000만달러로 39%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XRP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의 참여와 원화 거래소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거래소별 집계 기준과 거래쌍 범위, 환율 환산 시점 등에 따라 실제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현물 거래량은 선물이나 무기한 계약이 아닌 실제 XRP가 교환된 거래 규모를 뜻한다. 현물 거래가 활발해지면 시장에서 주문을 체결하기 쉬워지고 대규모 매매가 가격에 미치는 충격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거래량 확대는 XRP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거래 참여자가 많아지면 매수·매도 호가가 두꺼워지고 시장 가격의 신뢰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거래량 증가만으로 향후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모든 거래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거래량은 시장 참여의 강도를 보여줄 뿐 매수세가 우위인지, 매도세가 우위인지를 직접 설명하지 않는다.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상승 움직임에 대한 시장 참여가 확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가격 하락 과정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면 손절이나 차익 실현, 대규모 매도가 집중된 결과일 수 있다.
이번 거래량 증가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회복하고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반등하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활동이 확대된 시기와 맞물렸다.
XRP는 보도 시점 기준 1.40달러를 넘어 1.4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하루 동안 6% 이상 상승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 전체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제한돼 최근 가격 상승분이 짧은 시간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량이 단기간 급증한 뒤 유지되지 못하면 시장 관심이 다시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반면 거래량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XRP가 더 큰 주문과 가격 변동을 소화할 수 있는 시장 기반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업비트와 빗썸을 중심으로 한 한국 거래량이 지속되는지, 바이낸스 현물 거래량이 증가세를 유지하는지 주목할 전망이다.
현물 거래량과 함께 거래소 순유입·순유출, 주문장 깊이, 파생상품 미결제약정과 펀딩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실제 매수 강도와 과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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