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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6일 일요일 23:22

''싼타페 10명 중 8명은 하이브리드''…아반떼·쏘나타는 여전히 가솔린 '대세'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현대차 1~7월 판매 분석…차급·가격 높아질수록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 뚜렷하게 상승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에서 소형·준중형은 가솔린, 중형·준대형은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6일 현대차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세단·SUV 7개 모델을 파워트레인별로 분석한 결과 차급이 높아질수록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이 크게 늘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가솔린 2만5463대, 하이브리드 5139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비중은 83.2%로 조사 대상 세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근 풀체인지 모델 계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아반떼 계약자 가운데 약 77%가 가솔린 모델을 선택했고 하이브리드는 약 23%였다.

중형 세단 쏘나타 역시 가솔린 판매가 우세했다. 올해 1~7월 가솔린은 1만9021대, 하이브리드는 5456대로 가솔린 비중이 77.7%에 달했다.

반면 준대형 세단 그랜저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랜저는 같은 기간 가솔린 2만3211대, 하이브리드 2만3711대가 판매돼 하이브리드 비중이 50.5%로 가솔린을 근소하게 앞섰다.

SUV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소형 SUV 코나는 가솔린 1만3244대, 하이브리드 4524대로 가솔린 비중이 74.5%에 달했다.

준중형 SUV 투싼은 가솔린 1만1443대, 하이브리드 1만415대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하이브리드 비중은 47.7%로 절반에 근접했다.

중형 SUV 싼타페에서는 하이브리드 쏠림이 훨씬 강했다.

싼타페는 가솔린 5020대에 그친 반면 하이브리드는 1만9312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비중은 79.4%로 조사 대상 7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가솔린 6309대, 하이브리드 1만5903대로 하이브리드 비중이 71.6%에 달했다.

가격대별로 봐도 차량 가격이 높아질수록 하이브리드 비중이 커졌다.

2천만~3천만원대인 코나는 가솔린 비중이 74.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3천만~4천만원대인 아반떼와 투싼 역시 가솔린 비중이 70.4%로 우세했다.

반면 4천만~5천만원대인 쏘나타와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5천만원 이상인 그랜저와 팰리세이드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57.3%까지 올라갔다.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델에서는 초기 구매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가솔린을 선호하고,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연비와 유지비, 정숙성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판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소형과 준중형 차량의 하이브리드 비중은 각각 29.3%, 30.2%에 그쳤지만 중형과 준대형은 각각 55.8%, 58.9%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전기차 대중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하이브리드가 단순한 과도기형 차량을 넘어 중형 이상 차급에서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하이브리드가 과도기적 대안을 넘어 중형·준대형 세그먼트의 사실상 표준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행 성능과 안정성, 정숙성을 고려해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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