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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일 월요일 15:45

“쏘나타·싼타페 안 팔려”…현대차 10개월째 감소, 기아는 13% 성장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완성차 5개사 7월 판매 3.5% 증가…전기차·하이브리드 호조에 희비 엇갈려

현대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7월 판매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국내외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 일부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 4만8천113대, 해외 27만341대 등 총 31만8천4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4.4%, 해외 판매는 3.2% 각각 줄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이로써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나타와 싼타페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쏘나타는 4천584대, 싼타페는 3천822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국내와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와 판매 둔화로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기아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7월 국내 5만4천604대, 해외 24만2천556대 등 총 29만8천3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1.3%, 해외 판매는 11.6% 각각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글로벌 판매는 총 67만19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성장했다.

한국GM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늘면서 7월 판매는 4만2천119대로 30.6% 증가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월 판매 4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부진했다.

르노코리아의 7월 판매는 3천30대로 지난해보다 58.2% 급감했다. 내수는 1천704대, 수출은 1천326대로 각각 57.4%, 59.2% 줄었다.

KG모빌리티는 8천551대를 판매해 11.1%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천610대로 41.4%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5천941대로 15% 증가했다.

국내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7월 8천532대 판매되며 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상위 5개 차종 가운데 그랜저를 제외한 4개 차종은 모두 기아 모델이었다.

기아 셀토스는 7천427대로 2위에 올랐고, 카니발 6천917대, 쏘렌토 6천153대, 스포티지 5천381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 1위도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누적 판매량은 6만1천579대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가 쏘나타와 싼타페 등 일부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기아가 친환경차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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