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05:58

"김치찌개도 9천원"…'한 끼 물가'가 허리를 조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냉면·비빔밥은 이미 1만원 넘어…서민 외식비 부담 갈수록 커져

"김치찌개도 9천원"…'한 끼 물가'가 허리를 조른다

점심 한 끼를 먹는 데 1만원 가까이 드는 시대가 됐다. 냉면이나 비빔밥처럼 이미 1만원을 넘어선 메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민 음식의 대표격인 김치찌개 백반 가격마저 전국 평균 9천원을 넘어섰다. 이제 "만원 한 장으로 점심 해결"이라는 말도 점점 옛말이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9천8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8천741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9% 올랐다. 대전은 평균 1만600원으로 이미 1만원을 넘어섰고, 서울도 8천769원까지 올라왔다.

김치찌개만 오른 것도 아니다. 냉면은 1만845원, 비빔밥은 1만314원으로 이미 1만원대를 굳혔다. 칼국수도 9천57원, 짜장면은 7천230원이다. 삼계탕은 1만6천868원, 삼겹살 200g은 1만7천877원에 이른다.

문제는 숫자 자체보다 체감이다. 외식비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가격 중 하나다. 월세나 전기요금처럼 한 달에 한 번 내는 비용과 달리 점심값은 매일 지갑에서 빠져나간다.

8천원이던 식사가 9천원이 되고, 9천원이 1만원을 넘는 과정이 반복되면 체감물가는 공식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가파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음식값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가격을 묶어두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다.

특히 서민 외식 메뉴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현상은 단순히 "외식이 비싸졌다"는 수준으로 볼 일이 아니다. 가계가 줄이기 어려운 생활비가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외식 횟수를 줄이고 편의점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바꾸는 소비가 늘수록 내수 소비 패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물가가 안정됐다고 말하려면 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김치찌개 한 그릇이 9천원을 넘어선 지금, 통계상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끼 가격은 작아 보이지만 매일 반복된다. 그래서 더 무겁다. 김치찌개 백반 9천원 시대는 단순한 메뉴 가격의 변화가 아니라 서민 생활비의 기준선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신호에 가깝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매크로#인플레이션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