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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6일 수요일 06:17

"추석 차례상도 4% 뛰었다"…4인 가족 비용 30만원 넘어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배 16%·쇠고기 10%대·애호박 92.8%↑…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7000원 저렴

"추석 차례상도 4% 뛰었다"…4인 가족 비용 30만원 넘어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37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1% 오른 수준이다.

물가 상승은 과일과 축산물, 채소류에서 두드러졌다.

배는 5개 기준 2만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올랐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차례상에 주로 쓰이는 대과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쇠고기 가격도 뛰었다. 양지는 600g 기준 3만3050원으로 10.5%, 우둔·설도는 2만9760원으로 11.9% 상승했다.

닭고기는 1kg 기준 7230원으로 지난해보다 13.1% 올랐다.

채소류에서는 애호박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애호박은 2410원으로 지난해보다 92.8% 급등했다. 지난달 말 폭우로 일조량이 줄면서 작황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무 역시 여름철 기상 영향으로 2530원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24.0% 상승했다. 계란은 10개 기준 2820원으로 8.9% 올랐다.

반면 대추와 밤, 조기, 대파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같은 차례상인데 6만원 차이''…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유통 채널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품목을 구매할 경우 30만3750원이 들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36만13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7550원 저렴한 셈이다.

온라인 구매 비용은 36만297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5만9220원 비쌌다.

과일과 고기, 채소류 등 신선식품은 대부분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반면 밀가루와 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이 31만360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29만8220원으로 6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30만원을 밑돌았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체감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차례상 물가가 4% 넘게 오른 데다 일부 채소와 축산물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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