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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5일 화요일 03:48

“생활비 버티기 힘들다”…마통 6조 더 꺼내 쓴 가계, 급전 의존 ‘빨간불’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마이너스통장 잔액 70조원 육박…카드론 연 15%대·리볼빙 최고 18.4%

“생활비 버티기 힘들다”…마통 6조 더 꺼내 쓴 가계, 급전 의존 ‘빨간불’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실제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63조6409억원에서 올해 7월 말 69조7283억원으로 증가했다. 7개월 만에 6조874억원, 9.6% 늘어나며 70조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486만9319개에서 489만3636개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규 계좌 증가보다는 기존 차주가 한도를 더 많이 사용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금융상품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8개 전업카드사의 신규 카드론 평균금리는 회사별로 연 13.98~15.32%를 기록했다.

결제성 리볼빙의 평균 수수료율은 연 16.11~18.40%로 최고 수준이 20%에 근접했다.

연체 지표도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35%로 지난해 말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리볼빙은 이용 구조와 차주 특성이 달라 한 상품에서 다른 상품으로 자금 수요가 직접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생활비나 단기 자금 마련에 쓰이는 금융상품의 사용액과 금리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가계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카드사는 예·적금 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와 차입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시장금리가 오르면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향후 급전성 대출 증가세와 카드대출 연체율이 추가로 오를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 여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질적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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