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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목요일 23:14

‘주유소 갈 때마다 한숨’… 100만 대 넘어선 전기차,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기름값 폭등이 당긴 친환경차 전환…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바뀐다

‘주유소 갈 때마다 한숨’… 100만 대 넘어선 전기차,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주유소 전광판에 찍힌 기름값을 볼 때마다 운전자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주유 한 번에 10만 원이 우습게 나간다'는 운전자들의 하소연은 더 이상 단순한 불만이 아니다.

이 같은 기름값 공포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109만 5,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21.8%나 폭증하며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 도로에 새로 깔린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이브리드차까지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은 어느덧 전체 등록 차량의 15%에 육박한다.

반면 한때 도로를 지배했던 내연기관차의 퇴장은 가파르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는 30만 대 가깝게 줄어들었고,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찍힌 경유차만 24만 6,000대 감소했다.

고유가 부담과 환경 규제라는 이중고 속에서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 열쇠를 내려놓고 있다는 뜻이다.

주목할 점은 수입 전기차의 가파른 추격이다. 국산 전기차가 18.5% 늘어나는 동안 수입 전기차는 28.7% 급증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전기차를 선택하는 단계를 넘어, 차종의 다변화와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따지는 성숙한 시장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충전 인프라 부족과 화재 불안감 등 넘어야 할 산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기조와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속에서 전기차로의 이동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친환경차는 급증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말처럼, 도로 위의 주도권은 이미 미래차를 향해 완전히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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